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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이나 실패한 혈액형 다른 신장이식 국내 첫 성공

서울성모병원 양철우 교수팀…"재이식 고려 환자 희망"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3-05-13 11:26:35
세번이나 신장이식에 실패한 환자에게 그것도 다른 혈액형의 신장을 이식한 사례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팀은 두 차례 신장이식을 받았으나 만성 거부반응으로 이식신장의 기능이 소실된 최종원 씨(남성, 55세)에게 혈액형이 다른 아들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 1991년과 2000년 신장이식을 받았으나 거부반응으로 인해 몸안에 너무 많은 항체가 생겨나면서 무려 50%나 감작이 진행됐다.

감작이란 이미 체내에 항체가 형성돼 이식 신장에 거부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감작 수치가 높을 경우 급성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신장이식을 재고하게 된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최 씨는 혈액형이 O형이었지만 신장을 기증하기로 한 최 씨의 아들은 B형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조건속에서 의료진은 많은 고민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최 씨의 병세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우선 이식 수술 한달전부터 B임파구에 대한 항체 주사를 투여했다. 또한 이식 2주전부터는 이틀에 한번씩 혈장 반출과 면역 글로불린을 이용해 탈감작 치료를 시행했다.

드디어 2012년 5월 최 씨는 3차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고 1년이 지난 지금, 급성거부반응 없이 혈청 크레아티닌 1.21 mg/dl으로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환자가 이식 후 거부반응이 가장 높아지는 1년을 버텨냈다는 점에서 수술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평생 이식받은 신장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의료진은 거부반응 등으로 재이식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이번 이식 성공은 재이식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또한 혈액형이 맞지 않아 기증을 포기했던 공여자들도 희망을 품을 수 있어 이식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팀은 지난 2009년 5월 처음으로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60건 이상의 수술을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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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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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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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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