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제약사 분이 나를 보더니 잘 좀 봐달라고 하더라."
23일 '2013 제3회 글로벌 헬스케어 포럼'에 참석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의 인사말 중 일부다.
제약산업과 의료산업은 분명 공동 운명체인데 정부의 잘못된 규제와 제도로 틈새가 벌어지고 있다는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한 발언이다.
노 회장은 포럼 전 인사말에서 "일찍 도착해서 제약사 인사와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잘 좀 봐달라는 얘기가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제약산업 경쟁력은 실험실 안에서만 일어날 수 없다. 의료산업과 서로 발전해야하는 공동 운명체다. 그럼에도 최근 여러 잘못된 제도로 여전히 불편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노 회장은 이어 한국 미래 산업의 먹거리는 단연 제약산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이 30%를 넘었다. 올 1분기는 60%를 넘었다고 한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너도나도 바이오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지원은 없고 대책도 없다. 정부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때다. 잘못된 규제와 제도는 풀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