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상수가 인하로 병원 경영에 타격이 상당했는데 불과 몇 개월후 초음파까지 급여화되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대한초음파의학회 신임 이사장을 맡은 서울대병원 한준구 교수(영상의학과)는 26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초음파 급여화와 관련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에서 양일간 열린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KSUM Open)부터 공식임기를 시작했다.
한준구 신임 이사장은 최근 대학병원까지 경영악화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초음파 급여화까지 현실화 되면 병원 경영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암 등 중증질환에 대한 초음파 검사를 시작으로 급여화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병원들이 원가에 못미치는 수가를 비급여 수익으로 충당해왔고, 이렇게 된 것은 정부의 역할도 컸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하면서 병원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저수가 체계에서 초음파 급여화를 확대할 경우 진료과를 불문하고 의료계 전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그의 우려다.
그는 "조만간 초음파 보험수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 의료계가 주장하는 수치와 심평원이 행위분석을 통해 정한 수치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가조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초음파 급여화와 관련해 각 진료과목별로 초음파 인증제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한 신임이사장은 최근 일차의료초음파학회와 MOU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관련 학회들과도 이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그는 "초음파의학회에서 초음파 의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이외 인증, 학술행사, 의료 정책 분야 등을 상호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각 진료과목별로 초음파 인증제를 두기 보다는 큰틀로 묶어나가는 방식이 돼야한다"면서 "초음파의학회는 교육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