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과 병협을 포함한 6개 공급자 단체가 모두 정해진 시한 안에 수가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유형별 수가협상이 시작된 이래 사상 처음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개 유형 공급자 단체와 31일 오후부터 자정에 이르기까지 3~4차례씩 협상을 거듭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건보공단 한문덕 급여상임이사는 17일 자정 "유형별 계약제 도입이후 최초로 모든 의약단체와 협상이 완전타결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일 수도 있지만 협조해준 의약단체 회장을 비롯한 협상 관계자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협상 결과는 의원이 3%로 인상률이 가장 높았고 약국 2.8%, 치과 2.7%, 병원 1.9%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상 초기 각 단체가 제시하는 부대조건이 수가인상에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지만 실효성 있는 부대조건이 제시되지 않아 공단과의 합의를 좀처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 결과 전 유형 모두 부대조건 없이 협상이 타결됐다.
한문덕 이사는 "협상 초반부터 재정소위에서도 부대조건의 실효성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해왔다. 각 단체에서 부대조건을 제시했지만 서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어느 단체도 부대조건을 가지고 협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