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다수 직역들이 기득권 보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보험심사 간호사들이 이를 스스로 내려놓고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 주목된다.
사이버자격과정을 개설해 보험심사 자격과정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
보험심사간호사회 이영 회장(서울아산병원)은 13일 "오는 7월부터 보험심사관리사 1, 2급 교육을 사이버과정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전문인력 양성과 배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심사 전문가가 되길 원하는 이들은 간호사, 일반인 관계없이 자격과정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많은 이들이 자격과정에 관심을 가졌지만 각종 제약으로 인해 소수의 인원들에게만 교육을 해 왔다"며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보험심사 전문가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자격과정은 1급 77회, 2급 36회 강의로 진행되며 캐릭터를 활용해 시각적 이해도를 높였다.
보험심사간호사회는 대의원총회를 통해 자격과정 교육 예산을 지난해 3억 6937만원보다 크게 증가한 5억 2천만원으로 책정하고 자격과정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를 통해 간호사회는 한화 S&C와 계약을 체결하고 약 8개월에 걸쳐 교수 리커쳐와 크로마키 동영상을 활용한 이론 강의와 강사 실습 강의, 따라하기와 미션수행을 통한 실습 등의 실습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7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보험심사간호사회는 사이버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수준높은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의료의 질 향상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건전한 건강보험제도 발전에 기여하고자 사이버 자격과정을 개설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교육과정이 보험심사업무의 표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발전에 기여할 전문인력 배출의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험심사관리사는 과거 임상경력 1년 이상의 간호사로 자격을 제한해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