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병실이 있는데도 대형병원들이 돈벌이를 위해 1인실을 강요하고 있다."
PD수첩이 최근 새 정부의 주요 화두로 등장한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에 초점을 맞춰 대형병원들을 정면으로 비판할 예정이어서 의료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MBC PD수첩은 18일 방송 예정인 '암보다 무서운 치료비의 진실'을 통해 고가 치료비의 현실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방영분에서는 대형병원들이 이익 창출을 위해 환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고발이 주된 내용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3일 동안 6차례에 걸친 뇌종양 수술을 받고 끝내 식물인간 상태가 된 김 씨와 그 부인의 사연을 담았다.
김 씨의 부인은 식물인간이 된 책임을 두고 병원과 의료분쟁을 벌이다 병실 벽에 '00병원이 이럴 줄은 몰랐다. 암환자들 보호자에게 강제퇴원을 강요하고 안나가면 소송하겠다고 협박하고…'라는 문서를 남기고 행방불명 됐다.
제작진은 이러한 일이 일어난 원인이 치료비용 없이 병실을 차지하고 있는 환자를 정리한다는 경영논리라고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경영 논리에 의해 선택진료의사들이 고가의 수술을 강요하고 있으며 입원 일주일만에 퇴원을 통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폭로한다.
특히 병원들이 기준병실을 내주지 않아 불필요하게 1, 2인실을 전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급병실료가 특급호텔 숙박료보다 비싸다고 고발했다.
결국 이러한 경영논리에 의해 환자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으며 3대 비급여로 인한 부담으로 두번 울게 된다고 꼬집었다.
제작진은 "대형병원들이 3대 비급여를 통해 암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하고 있지만 정부는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4대 중증질환 치료비를 95%까지 보장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대 상급종합병원들의 독과점 시장이 생긴 상황인 만큼 수도권 대형병원 외에도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암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