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위암센터 다학제 집담회가 200회를 맞이했다.
지난 2005년 4월 4일 처음 시작한 집담회는 위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계획을 논의하고, 위장관 종양에 대한 학술·임상 연구를 위해 시작됐다.
이후 2주마다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 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약 1시간 동안 환자 증례를 발표하고 함께 논의하는 다학제간 '접촉'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총 200회까지 총 1526례의 환자 증례가 다뤄졌으며(1회당 평균 7.7례) 외과에서 70.2%, 종양내과에서 17.6%, 병리과에서 10.4% 영상의학과에서 0.8%, 소화기내과에서 0.5%의 비율로 증례가 발표됐다.
매회 다루는 내용은 다양하지만 주로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흔히 접하기 어렵거나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법으로 해결하기 힘든 증례를 다룬다.
위암 치료에 관한 논의 외에도 위암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학술·임상연구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또 집담회에서 도출 된 결론은 임상 현장에 바로 적용된다.
실제로 진행성 위암 3기를 진단받은 20대 중반의 여성을 다학제 집담회를 통해 논의된 치료법을 적용하여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켰으며, 4년 후 치료 때문에 미뤘던 임신을 시도해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이날 집담회에는 맞춤의료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찰스리 서울의대 석좌 초빙교수(Charles Lee, 하버드 의대 교수)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양한광 교수는 "전통적으로 집담회는 외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치료방사선과 등의 의료진이 모여 환자 증례에 대한 임상적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