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사실을 놓고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누군가 정당한 권리를 포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마케팅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입소스는 최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5개 국가 국민 1만2001명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입소스는 최근 5년사이 의료기관 및 의사에 대한 접근성, 진단율, 치료의 질과 속도 등이 얼마나 변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가 5년사이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만족도가 635점으로 가장 높았다. 15개 국가 중 유일하게 A+를 받았다.
2위인 아르헨티나 보다도 1.5배나 더 높았다.
일본이 291점, 벨기에가 270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미국은 199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헝가리, 스페인은 5년전보다 헬스케어 시스템이 퇴보했다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스페인은 -372점으로 최하위 등급인 'F' 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결과가 외신 등을 통해 보도되자, 노환규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비 지출이 OECD 평균의 절반수준인 58%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정당한 권리를 포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 개원의도 "국민의 현 의료제도에 만족하고 있는데 의료제도가 잘못됐으니 수가를 올려 달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먹히지 않는 것"이라며 노 회장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