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부작용 환자가 5년새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 환자 10명 중 3명은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한국소비자원이 제출한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구제 접수현황' 분석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결과를 보면 성형수술 후 부작용이 생겨 피해를 입었다고 구제를 요청한 건수가 2008년 42건에서 2012년 130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71건이나 됐다.
부작용 환자 10명 중 8명은 여성이었고, 절반 이상은 20~30대였다.
성형수술 부작용은 쌍꺼풀 수술(중검술)이 74건으로 가장 많았고 코수술(융비술) 68건, 지방흡입술 42건, 안면윤곽성형 35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유형은 좌우 비대칭이 70건으로 1위였고, 흉터가 68건, 염증(감염) 56건, 객관적인 효과미흡 39건 순이었다.
특히 성형수술 부작용 환자 중 의사의 수술전 수술방법이나 수술후 상태, 부작용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환자는 97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한 수치다.
설명이 부족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다는 사람은 183명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김현숙 의원은 "성형수술 부작용은 소비자원 신고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병원 간 경쟁이 심화돼 저가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추세 때문에 부작용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심한 부작용이 속출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관리 감독하거나 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