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학장들의 모임에서 앞으로는 교수, 의대생을 아우를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이하 KAMC) 강대희 회장(서울의대 학장)은 22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명칭 개정 이후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의대교육 및 학생 선발에서 KAMC의 역할이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명칭 개정 이후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KAMC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에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즉 '대학협회'로 명칭을 개정했다.
명칭 변경은 KAMC 창립 직후부터 숙원과제 중 하나였다. KAMC는 '학장협의회'라고 불리며 각 의대학장 및 의전원장들의 모임에 그쳐왔기 때문.
KAMC 측은 수년 째 명칭 변경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거듭 제기한 결과 지난 주 결국 교육부의 허가를 받아냈다.
강대희 회장은 이를 계기로 단체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을 생각이다.
그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만 1만여명에 달하고 의대생은 약 1만 6천여명에 이른다"면서 "이제 이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정부와의 협상 파트너로서도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무엇보다 의대생 교육과 학생선발에 있어 보다 굵직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의료계 큰 단체가 2개인데 하나가 미국의사협회(AMA)이고 나머지 하나가 미국의과대학협회(AAMC, 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다.
AAMC는 의대생 교육부터 전공의 선발까지 전담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AAMC를 '대학협회'의 롤모델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오는 11월 심포지엄을 열고 외국 의과대학의 의학교육 현황과 미국 AAMC 등 해외 협회들의 활동을 짚어보고 향후 대학협회의 역할을 설정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다만 강 회장은 기존에 있는 대한의학회와 의학교육평가원 등과 관계를 잘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사협회는 물론 의학회와 의평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계획을 세워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