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전자차트개발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도입을 포기했던 곽상혁 원장의 '스마트차트'가 심평원으로부터 청구SW프로그램 인증을 받았다.
곽상혁 원장은 지난 9일 심평원 대전지원으로부터 청구SW 검사결과 통보서를 받아 스마트차트 보급이 가능해졌다고 메디칼타임즈에 전해왔다.
8일 심평원으로부터 청구SW 인증테스트를 통과했다는 통보에 이어 9일 최종적으로 청구SW 인증서와 승인번호를 받은 것.
이에 따라 스마트차트는 법적으로 이달부터 전자차트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곽 원장은 내년부터 개원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심평원 인증을 통해 당장이라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지만 개원가에서 무리 없이 사용하기 위해 몇 가지 풀어야 할 선행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알파 혹은 베타가 됐건 소규모 테스트를 거쳐 실제 사용이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원가에서 스마트차트를 사용해 환자 진료기록을 작성하고 요양급여비를 청구했을 때 제대로 진료비를 받을 수 있는지 검증 작업이 남아있다는 것.
여기에 스마트차트 사후관리와 기존 전자차트에서의 자료 이전 등 일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도 있다.
곽 원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스마트차트에 관심 있는 동료의사들에게 테스트를 받고 그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다듬어나가도록 하겠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보급하는 게 현실적으로 무난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차트는 내과ㆍ소아과ㆍ가정의학과 등 수술이 필요 없는 내과계열에 특화돼 있다"며 "진료실이 하나 있고 의사 한 명에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1~2명의 가장 일반적인 소규모 의원에서 어려움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과계열이 아닌 의원도 스마트차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진료과목 의원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건 시간이 조금 걸릴 뿐 스마트차트의 버전을 바꾸거나 기능을 추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또 외부 개발자한테 의뢰할 필요 없이 곽 원장이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추가 개발비용 문제도 없기 때문.
곽 원장은 최근 대전 카이스트에 설립한 법인 '세종헬스케어'를 통해 내년부터 스마트차트를 보급할 계획이다.
그는 "세종헬스케어는 스마트차트 보급을 위한 청구S/W업체 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의사들을 주주로 참여시켜 개원의들이 주인인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특히 "스마트차트는 개원의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고자 개발한 전자차트"라며 "세종헬스케어는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전자차트서비스를 제공해 개원의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