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에 직면한 상급종합병원의 활로 모색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마련돼 주목된다.
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13일 "상급종합병원협의회(회장 박상근)와 박인숙 의원 공동주최로 오는 29일 국회의원 소회의실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무너지는 의료공급체계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대형병원과 직결된 의료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신정부의 국정과제를 기반으로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선택진료비 등 3대 비급여 개선 및 초음파 급여화(10월 시행)를 추진 중에 있다.
병원계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만 집착하고 의료공급자의 보장성을 도외시한 의료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는 연세대 손명세 교수(보건대학원장)의 '무너지는 의료공급체계 문제점과 개선방안' 및 보사연 오영호 박사의 '의료공급체계 개선을 통한 적정 전문 의료인력 양성 방안' 등의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손 교수는 저수가로 인한 진료왜곡과 의사 수급 불균형, 정부 정책과 공급자 운영 개선방안 등을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 박사는 의사 인력 공급체계의 문제점과 적정 공급을 위한 정부 정책과 문제점, 수련제도 개선방향 및 선결과제 등을 밀도 있게 분석, 개진한다.
이어 지정토론에는 병협 정영호 정책위원장과 산부인과학회 신정호 사무총장, 대전협 경문배 회장, 고려의대 윤석준 교수, 조선일보 김동섭 기자 및 복지부 고득영 의료자원정책과장 등이 참여한다.
병협 관계자는 "이른바 '빅 5'를 비롯한 대형병원 대부분이 적자 상태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정부의 옥죄는 정책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병원의 현실과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