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거에 아무도 나서지 않아 2번이나 재공고를 내는 참담한 상황을 맞았던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후보 등록 마지막날 지원자가 나타나면서 최악의 위기는 넘기는 모습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제17대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 후보 등록기간 마지막 날인 14일 장성인 전공의가 입후보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4시까지 후보 등록 마감시한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2번이나 후보 등록기간을 연장했음에도 지원자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단독 입후보가 유력시 된다.
장 전공의는 현재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과 2년차로 현 16대 집행부에서 정책이사로 활동하며 경문배 회장을 도와 회무를 진행해 왔다.
특히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인권실태 및 개선방안' 국회인권포럼에서 대전협을 대표해 수련환경 개선책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후보 등록 마지막날 우여곡절 끝에 입후보자가 나타나면서 대전협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계속되는 후보 등록 기간 연장에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아 속을 태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전공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는 7월 초 17대 회장 선거 공고를 냈지만 입후보자는 전무했다. 이에 따라 1주일간 후보 등록기간을 연장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선관위는 다시 보름간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했지만 마감일이 다 되도록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여야 했다.
특히 현재 주당 80시간 근로시간 상한제 도입 등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회장 입후보자가 전무한 상황은 대내외적으로 큰 위기로 다가왔다.
대전협 관계자는 "마지막날까지 지원자가 없어 혹시 또 한번 등록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만약 세번이나 재공고를 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대전협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다행히 적임자가 지원을 추진하고 있어 안심이 된다"며 ""장성인 전공의는 현 집행부에서 정책이사로 실무경험을 쌓았고 수련환경 개선 등 현안에도 밝은 만큼 후보로 더할 나위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협 선관위는 만약 장 전공의가 단독으로 입후보 할 경우 다음 달에 찬반 투표를 거쳐 당선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