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의 유전병으로 알려진 '샤르코 마리 투스 병(CMT, Charcot-Marie-Tooth Disease)'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최병옥 교수가 삼성서울병원행을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드문 희귀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이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현 회장 등 삼성가의 유전질환으로 밝혀진 상황이라 이를 학계에 최초로 발표한 의료진을 영입하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최병옥 교수는 9월 1일자로 퇴직한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금까지는 최 교수가 두 회장을 진료하거나 만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희귀병 질환을 맡게 되면서 이들을 진료할 가능성이 높다.
최 교수는 지난 7월, 새로운 유전질병 '샤르코-마리-투스병 4B3(CMT4B3)'를 국제 학계에 처음으로 보고한 인물로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자다.
그가 발표한 CMT 관련 연구논문은 임상신경과학 분야 권위지인 뉴롤로지(Neurology)7월호에도 실린 바 있다.
그는 발표 논문을 통해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유전양상에 따라 보통염색체 우성유전을 하면서 신경수초가 손상된 1형(CMT1), 신경축삭 문제를 보이는 2형(CMT2), 어려서 발병해 매우 심한 장애가 나타나는 3형(CMT3), 보통염색체 열성유전을 하는 4형(CMT4), X염색체 유전양상을 보이는 X형(CMTX)으로 분류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최근 구속 수감되면서 삼성가 일부가 '샤르코 마리 투스 병'이라는 유전병을 앓고 있으며 자신도 이 질환으로 인한 만성신부전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