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 후 우연히 풍물패 동아리 공연을 보고 시작하게 된 게 문화체육부장관상까지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을지대학교 풍물패 '악' 박준범 회장(을지의대 본과 2년)은 23일 인터뷰를 통해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기쁨을 전했다.
박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을지대학교 풍물패 '악'은 최근 열린 제18회 대학생마당놀이경연대회에서 대상인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학생마당놀이경연대회는 지난 1988년 시작한 대학생 무형문화유산 경연대회로 류승룡(영화배우), 송은이(개그우먼), 김진수(개그맨), 박건형(뮤지컬배우), 홍지민(뮤지컬배우) 등의 실력파 연예인을 대거 배출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그만큼 을지대 풍물패 '악'의 대상은 의미가 크다.
을지대 풍물패 '악'은 의학과,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등 보건의료분야 전공자들로 이뤄진 동아리.
이들은 이번 대회를 위해 합숙훈련 등 강도높은 연습을 실시했다.
학기 중에는 매주 2회 2~3시간씩 정기적으로 연습시간을 갖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달간 매일 강행군 연습을 이어갔다.
특히 대전무형문화재 1호인 송덕수씨와 함께 일주일간의 합숙을 통해 대전웃다리농악을 사사받기도 했다.
풍물패 '악'은 매년 송덕수 씨와 합숙을 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박준범 회장은 "이번 여름 내내 동고동락한 동아리 회원들은 물론 졸업한 선배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달 2일 을지대학교 운동장에서 정기공연을 할 예정인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줬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풍물패 '악'의 활동이 왕성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