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 감염 2차 합병증인 폐쇄성 세기관지염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팀이 조사한 결과 지난 5월부터 아데노바이러스 의심 증상으로 127명이 입원했고, 확진 어린이 환자가 55명에 이른다고 23일 밝혔다.
그 중 잠복기를 거쳐 폐쇄성 세기관지염으로 병원에 재입원한 소아환자도 5명으로 약 10%를 차지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40도가 넘는 고열과 인후통, 기침, 폐렴 증상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성이 매우 높아 집단 발병이 많고, 생존력이 강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김창근 교수는 "폐쇄성 세기관지염 환자 중 약 69%가 아데노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데노바이러스를 앓고 난 어린이가 폐쇄성 세기관지염에 걸린 상태에서 다시 독감이나 폐렴이 겹치면 심할 경우 사망 할 수 도 있다"며 "자녀가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면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폐쇄성 세기관지염의 잠복기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3개월 후에 천식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환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