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10~20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2년 '턱관절 장애(K07.6)'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턱관절은 음식물을 씹거나 말할 때 아래턱을 움직일 수 있게 해 주는 양쪽 귀 앞쪽 관절을 말한다. 이 관절 구조와 주위 근육에 문제가 있을 때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08년 20만4995명에서 2012년 29만2363명으로 42.6%나 폭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9.3%씩 증가했다.
진료비는 2008년 135억4100만원에서 2012년 203억6700만원으로 1.5배 증가했다.
2012년 기준으로 전체 진료비 중 84.5%가 외래 진료비였고 약국 약제비가 14%, 입원비가 1.4%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더 많았고, 절반에 가까운 46%가 10~20대였다.
환자들은 특히 7~8월과 12월에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10대 청소년들이 학기 중보다 방학을 이용해 병원을 찾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공단은 추측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문구 교수는 "청소년기는 아래턱뼈 성장이 어느 정도 완성돼 가는 시기고 스트레스, 예민한 감수성 등 여러 정신적 요인 등으로 턱관절에 장애가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