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멍석을 제대로 깔아줬다. 흔히 '멍석 깔아주면 못한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하루 700명 정도의 참여 인원은 기대치를 뛰어넘었고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대화는 활발했다.
일반인과 전문의가 만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실시간 화상 채팅은 행사에 양념을 더했다.
지난주(25~31일) 진행된 '난임 바로알기 주간' 아시아 최초 웹 컨퍼런스 얘기다.
"난임 터놓고 말해보자"
지난달 25일. 한국 머크는 일주일간 새 도전을 시작한다.
그간 한국 등에서 논의 자체마저 쉬쉬하던 난임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 보자고 공식 제안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머크는 '웹 컨퍼런스'라는 이유있는 멍석을 깔아줬다.
익명성을 보장해 난임 문제에 대해 공개적 대화나 질문을 꺼려하는 일반인들에게 보다 넓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A: "매일 피임없이 부부관계를 하면 임신 확률이 높아지나요?"
B: "아닙니다. 자주 부부관계를 하면 남성이 사정하는 정자가 가능한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정자를 가둬두면 정자 활력이 떨어지죠.
따라서 배란기 때까지 부부관계를 미루거나 7일 이상 연이어 절제하지 마세요. 하지만 임신 시도시 매일 부부관계를 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주일에 2~3회 빈도가 바람직합니다."
웹 컨퍼런스(www.fertilityasia.com)에 접속한 일반인과 전문의와의 대화 내용이었다.
"난임 궁금증 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이처럼 한국 머크(대표 이사 미하엘 그룬트)와 대한생식의학회(회장 최영민)가 공동 개최한 제1회 '난임 바로알기 주간'에는 평소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볼 수 없었던 난임 관련 질문이 웹 컨퍼런스에 쏟아졌다.
'난임이란 무엇인가요'라는 단순 궁금증부터 '난임치료 비용과 보조금 그리고 접근성은 어떻게 되나요'라는 실생활에 꼭 필요한 질문도 이어졌다.
답변은 예상 질문 Q&A 코너부터 실시간 전문의와의 화상 채팅 등을 통해 이뤄졌다.
또 이를 통해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은 머크에서 직접 접수를 받아 추가 Q&A를 업로드하기도 했다.
Q&A 세션 이외도 국내 난임치료 전문가들은 주제에 따라 강의를 하며 접속자와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웹 컨퍼런스에서는 평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주제 '난임'에 대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들어있던 셈이었다.
유명 프랜차이저 아이스크림 집 CF 광고 카피를 적용한다면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였다.
캠페인은 한국을 포함한 싱가폴,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0개 아시아 국가의 머크 세로노 사업부가 동시에 진행했다.
머크 세로노 사업부 김연진 씨는 "이번 행사는 난임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갖고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놀라웠다. 하루 700명 정도가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는 마무리됐지만 머크 세로노는 앞으로도 난임 환자 치료 장벽을 낮추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