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스타틴 약물이 가진 항산화작용과 항염증작용에는 백내장 진행도 억제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백내장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 윌포드의료센터 제시나 루스첸(Jessica Leuschen) 박사는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환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타틴 사용자의 백내장 위험이 25% 높아진다고 JAMA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박사는 "특히 초발 예방을 위해서는 스타틴 사용의 득실을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4만 6천명 장기 추적 데이터 사용
박사는 백내장 발병 위험을 검토하기 위해 미국보훈병원의 2003~2010년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 데이터에서 스타틴 사용과 백내장 관련 44개 변수의 경향 스코어가 일치하는 스타틴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선별했다.
1차 평가항목은 백내장 발병 위험. 2005년 데이터에서 연구기준을 만족하는 30~85세 환자 4만 6,249명 가운데 스타틴 사용자(90일 이상 처방)는 1만 3,626명, 스타틴 비사용자는 3만 2,623명이었다.
스타틴 사용자는 나이가 많고, 남성, 비만, 흡연자가 많았다. 처방된 스타틴 종류로는 심바스타틴 73.5%, 아토르바스타틴 17.4%, 프라바스타틴 7% 등이었다. 이 가운데 33.7%는 처방량이 상한선이었다.
1차 분석 결과, 추적하는 동안 백내장 위험은 스타틴 사용자에서 유의하게 높고 위험비는 1.09였다.
이어 암, 심혈관질환, 에이즈 등 각종 질환이 있는 사람을 제외한 3만 3,513명(스타틴 복용자 6,113명, 비사용자 2만 7,400명)을 분석한 결과, 스타틴 비사용자에 대한 사용자의 백내장 위험비는 1.27였다.
또한 스타틴 사용 기간이 2년 이상이면 위험비가 1.26, 4년 이상이면 1.28, 6년 이상이면 1.28로 사용기간에 비례해 위험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