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질병활성도 측정 지표를 적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교육수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류마티스학회는 지난 1일 개최한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물순응도와 비순응의 위험요인(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성윤경 교수) ▲질병활성도평가(DAS28[1])를 통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개선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교육 환경과 전문인력 실태(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를 발표했다.
경희대학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류마티스 질환에서 환자 교육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 교육상담료 신설 및 의료급여 적용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의 짧은 시간의 진료 환경을 고려했을 때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전문 간호 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에서는 ▲DAS28을 객관적인 지표로 보험 재정비 ▲류마티스관절염 교육수가 인정을 주요 안건으로 정책 토론을 진행했다.
체계적인 질병활성도 관리를 위한 국제적 평가 기준(DAS28)의 보험 수가 적용, 환자들의 개별적 증상 발현을 고려한 생물학적 제제 사용 기준 재정비, 장기적인 치료 관리를 위한 환자 교육 수가 및 이를 위한 전문 인력의 교육 수가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실시했다.
류마티스학회 심승철 홍보이사는 "대표적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은 혈압과 혈당 등의 객관적인 지표를 측정하고 약물을 조절하는데,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에는 질환 활성도를 파악할 수 있는 단일 검사법이 없어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호전 여부에 따라서만 약물을 조절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28개 관절에서 활성도를 측정하고 혈액 검사상 염증 지수를 측정해 이들 모두를 종합하는 질병활성도지수(DAS28)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해 치료한 결과 과거의 치료법 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조미현 부장은 "현재 DAS28을 진단 기준에 포함하는 것과 투여 대상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진행중으로 DAS28 및 투여 대상군에 대하여는 국제 가이드라인, 제외국 보험기준 등을 참고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류마티스학회 유대현 이사장은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체계적인 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DAS28과 같은 객관적인 질병활성도 평가와 환자들의 교육이 시급하다"면서 "진료 환경과 제도적 개선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학회 역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