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개국 유방암 전문가 1500명이 한국에서 모여 다학제 치료 등 최신 지견을 논의한다. 유방암학회는 이를 통해 아시아 유방암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세계 유방암 학술대회가 한국유방암학회의 주최로 10일부터 12일까지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다.
Together We challenge, Together We win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회는 1500명의 유방암 전문가들이 모여 다학제적 협력을 통한 최신 치료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흔 조직위원장은 "올해 4회째를 맞는 세계 대회가 한국에서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한국이 세계 유방암 학계를 이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는 유방암 보조요법 결정에 도움이 되는 OncotypeDx의 개발에 참여한 Nancy Davidson 교수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Hope Rugo 교수 등 세게적인 석학들이 참여해 기조 강연을 연다.
또한 세계 11개국 66명의 유수 석학들이 각자의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는 그 어느 학회보다 다학제 접근에 초점을 맞췄다. 향후 결국 다학제적 치료만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번 학회는 의사 외에도 유전체학, 정신종양의학, 종양간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단순히 학술적인 모임에서 탈피하기 위해 환우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대폭 늘렸다. 아시아 각 국가의 환우 대표들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핑크사랑마라톤, 환우 댄스 코너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한 것.
특히 이번 학회에서 조직되는 아시아 유전성 유방·난소암 컨소시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12개국이 참여해 11일 미팅을 진행하는 이번 컨소시엄은 한국이 연구를 진두지휘하는 헤드쿼터로 선정돼 이들 국가들을 이끌게 된다.
박찬흔 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학회 개최로 한국유방암학회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났다"며 "세계에서 인정받고 손꼽히는 학회로 성장한다는 목표에 한걸을 다가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세계학회를 주관하며 국내 의료기술과 연구 능력을 성장시켜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