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가 22일 오후 6시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밤샘 협상까지 결렬되면 23일 오전 5시부터 공식적인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당초 22일 오후 3시부터 마지막 단체교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병희 병원장 등 병원 측 협상 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박경득 노조 사무장은 "마지막까지 합의점을 찾겠다던 오병희 병원장은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도 않았다"라면서 "계획대로 23일 오전부터 공식적인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임금인상(20만 9천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함께 인력충원, 어린이병원 환자급식 직영 전환, 의사성과급제 및 선택진료비 폐지, 의사 1인당 환자수 제한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병원 측은 지난해 287억원에 이어 올해 4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하지만 뒤로는 수 천 억원의 시설 투자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 여지는 남아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파업 직전까지 얼마든지 교섭에 응할 생각"이라면서 막판 교섭 가능성을 내비쳤다.
병원 측 관계자 또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타결 여지를 남겼다.
한편, 서울대병원 시계탑은 오후 3시 이후 굳게 잠겨있는 상태이여 병원 본관 로비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노조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