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등을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한 서울대병원 노조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병원은 의사 수당 30% 삭감, 임금 동결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데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자 차라리 병원 문을 닫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23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노조는 임금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인력 충원, 어린이병원 환자급식 직영 전환, 의사성과급제 및 선택진료비 폐지, 의사 1인당 환자수 제한 등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로비에는 '돈벌이 의료, 1분진료, 환아 급식 위탁, 비싼 특진비 서울대병원 노동자가 바꾸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돈벌이에만 집중하는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
이를 접한 A내과 원장은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저렇게 돈벌이만 아는 나쁜 병원은 바꿀게 아니라 없애버리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병원의 방침과 노조의 주장이 상반되는 모습을 비판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선택진료비 폐지, 의사 1인당 환자수 제한을 요구하면서 임금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
한 네티즌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 때문에 병원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솔선수범을 하는데 이 와중에 노조는 월급 인상을 주장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병원이 살아야 임금도 주고 할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네티즌도 "국민들의 생존권과 건강을 볼모로 한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여 씁쓸하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