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가정의학과에 이어 신경과도 전문과목 명칭변경 대열에 합류한다.
신경과학회 김승민 이사장은 1일 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명칭 변경 계획을 밝혔다.
신경과학회 석승한 홍보이사는 "내부에선 명칭에 대한 불만이 계속 제기돼왔고,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경과학회가 19세 이상 성인 남여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명칭을 바꾸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7%가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신경과학회는 국민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신경외과와 신경과가 같은 진료과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4.3%가 '다른 진료과'라고 답했으며 34.7%는 '같은 진료과'라고 답했다. 무응답(모름)도 11.1%에 달했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를 같은 진료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25.2%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명칭을 바꾼다면 어떻게 바꾸는 게 좋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뇌신경과'가 53.4%로 '신경내과(32.7%)보다 높게 나왔다.
석승한 홍보이사는 "신경과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어떤 진료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이에 대한
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면서 "이와 함께 명칭 변경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승민 이사장은 "명칭 변경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면서 "일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회원들에게도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뇌(신경)건강의 날을 지정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신경과를 알릴 수 있는 홍보전략을 고민 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2~3년 간격으로 인지도 조사를 통해 인식 변화를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