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9일 전국 16개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서
의료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정부 전면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의협은 10일 "정부의 잘못된 건강보험정책으로 인해 의료기관이 붕괴에 직면하고 의료 경쟁력이 급속히 쇠퇴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지 않은 채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를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의사회장들은 이번 대정부 투쟁이 단지
원격의료의 저지 뿐만 아니라 잘못된 의료제도의 전면 개선을 위한 투쟁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과 16개 시도의사회장은 효과적이고 강력한 투쟁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환규 회장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며, 각 단체장들이 위원으로 활동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지금의 위기상황은 의사회뿐만 아니라 전체 보건의료계의 위기인 만큼
다른 직역단체와 보건의료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투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선택진료제, 상급병실제 페지 또는 축소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아 병협과의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