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시작된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ㆍCMEF)가
올해 70회를 맞이했다.
매년 봄ㆍ가을 2회에 걸쳐 개최되는 CMEF는 중국 개혁개방부터 의료개혁에 이르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연평균 10%가 넘는 중국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견인해왔다.
특히 초창기 로컬전시회로 출발한 CMEF는 어느덧 독일 메디카(MEDICA)에 이어 전 세계 2번째 전시규모를 자랑하는 국제의료기기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메디칼타임즈는 CMEF 2013 현장에서 전시회 주최사 리드 시노팜(Reed Sinopharm) 리 차오(Li Chao) 총감을 만나 중국을 넘어 세계 의료기기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CMEF의 역사와 미래를 조망해봤다.
Q: CMEF가 중국 로컬전시회로 시작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의료기기전시회로 성장한 과정은?
-CMEF는 총 3단계에 거쳐 발전을 거듭해왔다. 1단계 성장 기반은 중국에서 개혁개방이 시작된 78년 이듬해인 79년부터 89년까지로 볼 수 있다.
이 당시 CMEF는 '전국의료기기판매공급대회'로 불렸으며, 전시회 성장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다.
이어 90년부터 2002년까지 제2단계 성장을 이뤄냈다. 이 기간 CMEF는 '전국의료기기전시회'로 불리며 중국 의료기기 내수시장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
당시 전시회에는 대부분 중국 업체가 참가했으며, 외국기업들의 참여가 거의 없었다.
이후 2003년부터 지금의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로 이름을 바꾼 CMEF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 의료기기업체들이 참가하는 전 세계 2번째ㆍ아시아 최대 규모 의료기기전시회로 성장했다.
Q: 10년간 중국 의료기기시장은 연평균 21.3%의 놀라운 고성장을 일궈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 의료기기 내수시장 자체가 급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두 번째 이유는 중국 의료기기 품질이 향상돼 유럽 CEㆍ미국 FDA 인증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로컬업체들이 크게 늘어난 점도 의료기기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된다.
Q: 중국 정부가 민간병원 설립을 허용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민간병원 설립이 이슈가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번 CMEF 2013에서는 민영의료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의료민영혁신발전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국공립병원 중심 의료시스템에서 향후 민간병원 병상 점유율이 20%를 차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의 민간병원은 안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재활치료, 치과 등 특정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한 전문병원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년 후 극심한 초고령사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재활치료 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Q: 한국 업체들에게 중국 의료기기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CMEF 참가를 희망하는 한국 업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CMEF는 전 세계 의료기기업체들이 여전히 중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전시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것이다.
CMEF가 분명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에게 세계시장으로 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 업체들이 CMEF를 통해 중국을 넘어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편리를 제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