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은
입원할 병원을 선택할 때 의료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공단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28일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제5회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여기서
원광대 신호성 교수는 의료이용특성 세션에서 '이동거리, 이동시간을 이용한 의료접근성 분석'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신 교수에 따르면 입원기관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의료진'이었고
대형병원(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선호는 역시나 컸다.
신 교수는 "뛰어난 의료진에 대한 환자의 믿음이 병원을 찾는 빈도에서도 높고 병원의 거리 또한 컸다"고 설명했다.
출산과 미용 및 성형은 다른 입원 이유보다 의료기관 선택이 까다롭고, 중증질환 유무에 따라 의료기관 선택의 이동거리도 차이가 났다.
병의 중증도에 따라 좋은 병원을 찾아 원정을 떠나는 환자가 많다는 것.
병원 선택은 지역의 사회경제적 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신 교수는 실업, 빈곤, 주거, 노동, 사회적 관계 등 5가지 영역의 영향을 산출해 지역결핍지수를 산출하고 의료접근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지역결핍지수는 지역의 사회경제적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분석결과를 보면, 가구의 소득 크기보다는
지역결핍 정도가 먼 거리에 있는 병원을 찾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역결핍이 낮은 곳에 사는 집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 사는 집단보다 평균적으로 1.19~2.03배 더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개인소득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평균 4.6~11.2% 더 먼 거리를 이동해 병원을 찾았다.
신 교수는 "병원을 선택할 때 개인 수준의 요인보다는 지역 수준의 요인이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환자의 의료기관 접근성을 고려하면
의료기관의 지역적 분포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취약지는 단순히 산간벽지나 오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동거리 및 이동시간이 고려된 생활권의 범위에서 접근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