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와 진료비는 해마다 3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2008~2012년 '족저근막염(M72.2)'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부터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발바닥의 굴곡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걸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염증이 생긴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08년 5만 812명에서 2012년 13만 8492명으로 8만 7680명, 2.7배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8.5%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1.2~1.4배 더 많았다.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8년 40억 원에서 2012년 115억 원으로 2.9배 늘었으며 연평균 30.1%씩 증가했다.
2012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환자 구성을 보면 40~50대가 4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가 17.2%. 60대 12.6%, 20대 8.7%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윤한국 교수는 "여성은 폐경기를 기점으로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서 발의 지방층이 얇아져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40~50대 중년 여성에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쿠션이 적은 레인부츠를 즐겨 신는 여성이 늘면서 젊은 여성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