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을 이후로 개원의들이 파업을 두려워하고 있다. 일종의 트라우마다."
최근 '의료제도바로세우기' 투쟁을 위해 전국 시군구 비상총회가 개최됐지만 일선 개원의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모 지역의사회 임원은 "비상총회 참여 인원은 매일 참여를 하던 인사 그대로"라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별로 없어 아직도 원격진료 등 투쟁의 당위성 조차 알지 못하는 개원의가 상당수"라고.
그는 "파업이나 휴진에 소극적인 것은 2000년 의약분업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면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우리는 실패한다는 일종의 트라우마가 머리 속에 자리잡힌 것 같다"고.
그는 "의사들은 아직도 '우리가 싸우면 과연 될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1차 기관이 휴진해봤자 동참하지 않는 중소병의원과 대형병원들 때문에 자신들만 손해볼 것 같다는 피해의식 또한 자리깊다"고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