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로봇은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의료현장의
수술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다."
4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주최한 '한국 의료용 로봇의 국제경쟁력' 이슈토론회에서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는 의료로봇의 적용분야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부가 의료로봇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환자를 빨리 치료해 의료비용을 줄이고 사회에 빠른 복귀를 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사 입장에서는 의료로봇을 이용해 환자의 치료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의료로봇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의료사고를 줄여 수술 후 퇴원까지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료로봇이 의료현장의 수술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다빈치 수술로봇은 원래 심장혈관 수술용으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비뇨기과 전립선암과 이비인후과 갑상선암까지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개발되는 의료로봇은 기존 외과수술에서 최소침습수술로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로봇
제품화를 위한 공학자ㆍ엔지니어와 의사들과의
긴밀한 공조체계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교수는 "의료로봇을 사용하는 건 의사지만 로봇을 만드는 것은 엔지니어"라며 "의사와 공학자가 공조해 실제 병원에서 사용 가능한 의료로봇을 만드는 제품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의료로봇의 수요는 결국 의사들이 창출하기 때문에 의료현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제품화는 물론 한국 의료로봇의 국제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영수 교수는 의료로봇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수술로봇 다빈치 회사는 200~300명의 전문 인력들을 보유한 반면 한양대병원 차세대지능형수술시스템개발센터에는 닥터급 전문 인력이 2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서 더 많은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연구비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의료로봇분야를 육성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