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들이 올해 영업을 속속 종료한다. 대부분 다음주 20일까지 일하고 휴가에 들어간다. 빠른 곳은 이번주까지만 회사에 나오면 된다.
'하루라도 더 벌자'며 31일까지 꼭꼭 채워가며 영업을 진행하는 다수의 국내제약사와는 다른 풍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GSK는 오는 13일, 베링거인겔하임은 18일까지만 일하고 올해를 마감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20일, 오츠카, 화이자, 메나리니, 노바티스 등은 24일까지다.
하지만 국내사에게 이런 다국적사의 조기 마감은 '먼나라 얘기'다.
물론 이런 현상이 한 두해 벌어진 것이 아니다. 다만 약가인하 등으로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다국적사의 조기 마감은 마냥 부러운 소식이다.
국내 C사 관계자는 "우리는 31일 오전 종무식을 하고 다음해 1월 2일 시무식을 한다. 최근에는 다국적사와 품목 제휴가 많아 연말 휴무는 꿈 같은 얘기"라고 전했다.
국내 D사 PM도 "제네릭과 의원 영업 중심의 국내사는 영업 일수가 중요하다. 하루 하루가 실적이라는 소리다. 오리지널이 있어 고정적으로 매출이 잡히는 다국적사와는 영업 환경면에서 차이가 있다. 신약 없는 설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