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찬바람도 살을 에는 강추위도 관치의료의 틀을 깨고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려는 서초구 의사회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서초구의사회(회장·강원경)는 지난 12월 15일 오후 2시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에 100여명의 회원이 참가, 정부에 의해 자행되는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등 일방적인 관치의료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의료정책 결정구조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의사들은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세우는 그날까지 대정부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날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는 대정부 투쟁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원격의료를 위한 의료법 개악과 영리병원을 도입하기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왜곡된 의료를 조장하고 최선의 진료를 막고 있는 저부담, 저수가, 저보장 체제의 잘못된 건강보험제도를 전면 개혁하라”고 강조했다.
노환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의료를 살리겠다고 새 정책 만들고 있으나 의료인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늘은 의로운 투쟁의 혁명이 시작되는 날이다. 올바른 의료가치가 세워질 때까지 반드시 의료혁명을 쟁취해내자”며 자신의 목에 칼을 대는 자해행위로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단독 삭발을 감행했던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도 연대사를 통해 “무너져 버린 의권을 바로 세우고 의료악법을 뿌리 뽑아 반드시 국민건강을 지켜내자”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날 행사는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의 격려사, 한송이 강남구의사회 총무이사와 유지현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의 연대사로 이어졌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정책이사, 임병석 법제이사, 방상혁 기획이사가 삭발식을 거행하며 가열찬 대정부투쟁 의지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