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생기는 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와 진료비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추측했다.
심평원은 2008~2012년 '알코올성 위염(K29.2)'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알코올성 위염은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에서 증상이 없지만 간혹 명치 부위 또는 윗배 통증, 오심, 구토 등을 유발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성 위염 환자는 2008년 2만2000명에서 2012년 1만5000명으로 5년사이 7만명이나 줄었다. 연평균 9.6%씩 감소했다.
진료비 역시 2008년 약 9억원에서 2012년 7억원으로 26.4%가 줄었다. 연평균 변화율은 7.4%씩 감소했다.
심평원은 이같은 감소세를 놓고 "15세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알코올성 위염도 여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2007년 9.48리터에서 2011년 9.18리터로 5년새 0.3리터 줄었다.
2012년을 기준으로 보면 알코올성 위염 환자 2명 중 1명은 40~50대 중년층이였다.
50대가 25.7%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2.1%, 30대 15.4% 순으로 나타났다.
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눠지는데, 만성위염은 증성이 비특이적이고 미약해서 일회성으로 소화제나 제산재를 먹으며 참는 경우가 있다. 간혹 위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