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신년사|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14-01-02 12:49:31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우리의 꿈과 소망을 이룰 청마의 해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랑하는 국립암센터의 모든 직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여 뜻하시는 일마다 승승장구하여 큰 성과를 이루는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갑오년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갑오경장입니다. 지금부터 120년전인 1894년 갑오년에 있었던 갑오경장은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팽팽하게 바꾸어 매다' 라는 뜻을 가진 해현경장(解弦更張)이라는 고사성어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위한 중요한 개혁의 시발점이었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당시의 정치적 상황으로 이 개혁을 주도하던 김홍집 내각이 얼마 가지 않아 와해되자 개혁의 추동력을 잃어버리고 급기야는 나라를 빼앗기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120년이 지난 2014년, 갑오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국립암센터의 지속 가능한 발전적 도약을 위해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팽팽하게 바꾸어 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각오로 2014년을 맞이하지 않으면 그 결과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입합니다.

돌이켜보면, 국립암센터는 지난 1989년의 작은 꿈이 잉태되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2000년에 설립된 이래, 정부, 국회, 국립암센터를 아껴주시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후원에 힘입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오늘의 국립암센터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암 치료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을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암 걱정 없는 행복한 세상을 감히 약속드릴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습니다.

이제 국립암센터 제2의 도약을 위한 이 시점에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각오와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심정으로 우리 모두 함께 정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지식과 재능을 갈고 닦아 국립암센터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주도하고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창출에 도움이 되는 원동력이 국립암센터에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개발한 혈액을 이용한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나노 형광 수술 표지자 기술과 간암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각각 10억원이상의 선급기술료를 받고 기업에 이전하였고, 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6년 전만 해도 불가능하리라고 여겨졌던 가교적 항암신약개발사업,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설립과 같은 꿈들이 이제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와 우리의 책임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립암센터에 속한 모든 연구자와 의료진, 교수진들의 풍부한 지식과 재능, 그리고 전 직원의 창의적 핵심역량을 총동원하여 제2의 도약을 함께 준비하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그리고 세계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국립암센터가 신뢰와 창조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2014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네 개의 중점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립암센터는 Think & Do Tank로서 국가 암관리 정책을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실행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담당할 수 있도록 거듭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국가 암 연구 및 관리사업 발전방향 수립' 연구를 통해 국가암감시시스템, 발암물질관리체계, 국가암연구통합관리체계, 암사각지대 해소 등의 발전 방안을 도출하고 조직을 정비하였습니다. 이는 '암 걱정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국립암센터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며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둘째,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된 세계 최초의 국가입니다. 우리 정부는 2015년까지 국민총소득 대비 0.25%까지 공적개발원조 예산을 증액할 계획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도 금년 3월 1일 국제암대학원대학교를 개교, 운영하여 암연구 및 암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체계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우리만의 성공적 암 관리 노하우를 개발도상국 등 해외 각국에 전수할 계획입니다.

셋째, 1992년에 착공하여 1999년에 완공한 부속병원 본관을 비롯한 주요 시설물들이 다가올 10년을 위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에 시설개선마스터플랜에 따라 환자들과 가족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환경 개선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금년 상반기에 220병상 규모의 병동 증축 공사가 시작되어 2016년 6월에는 완공된 모습을 선보일 것입니다. 이에 따른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료비 및 관리운영비 절감 등 재정자립 노력과 함께 활발한 발전기금 후원을 통한 장기재원 확보에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넷째, 국립암센터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항암신약개발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공익적 임상연구를 더욱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후 짧은 기간 내에 8차에 걸쳐 공모한 107건의 후보물질 중 11건을 선별하였으며, 그 중 4건의 신약 후보물질은 초기임상 개발단계에 진입하였거나 개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수년 내에 우리가 개발한 항암신약이 전 세계 암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립암센터 가족 여러분!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립암센터의 주인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책임이 있는 곳에 주인이 있다"라는 말씀을 통해 책임감의 중요성을 설파했습니다. 우리 국립암센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끝까지 책임지는 진정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우리의 비전에 대한 굳센 열망과 상대에 대한 신뢰를 갖고 함께 나아간다면 훨씬 더 가까운 미래에 세계 최고의 국립암센터가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갑오년 새해, 말이 땅을 박차고 힘차게 뛰어오르듯이, 국민 모두가 기대하는 국립암센터의 꿈이 실현되도록 우리 모두 해현경장(解弦更張) 각오와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심정으로 함께 정진하기를 바랍니다.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마다 좋은 결실을 맺어, 우리 국민들에게는 '암 걱정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드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도전의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 1. 2

국립암센터 원장 이진수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