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노 교수가 후학들을 위해 연구성과금 3천만원을 기부해 화제다.
울산대병원(원장 조홍래)은 22일 "혈액종양내과
박재후 교수(62)가 내과 의국 발전을 위해 17년간 모은
연구성과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재후 교수는 경북의대 졸업(78년) 후 1997년 울산대병원이 대학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초대 내과 과장, 암센터 소장, 암센터 골수이식병동 팀장 등을 역임하며 의학 발전에 힘써 왔다.
그는 또한 암 연구 활동과 국가암검진 수행, 완화의료서비스 확산, 의대생 교육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2003년 울산시의사회 의림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종훈 교수는 "지난 17년간 울산대병원에 근무하면서 함께 한 병원장과 내과 의료진 등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내과와 병원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이를 계기로 울산대병원 기부문화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덧붙였다.
조홍래 원장은 "그동안 기부하겠다는 분들이 계셨지만 관련 규정과 법적 절차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최근 내부 규정을 정비했고, 박재후 교수가
첫 기부자가 된 것을 뜻 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대병원은 후원기금운영위원회 심의, 승인을 거쳐 박 교수가 기부한 3000만원을 내과 연구와 기자재 구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이달초
후원기금운영위원회를 신설하고 병원 발전과 인재양성, 연구 활동, 사회공헌 등 기부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