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의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사 국가시험 수석을 배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재들이 모여 드는 의과대학. 이 때문에 수석의 영광은 개인 뿐 아니라 의대 입장에서도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까지 의사 국시 수석들은 어느 대학에서 나왔을까. 메디칼타임즈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출범한 1998년부터 수석 합격자들을 정리해 봤다.
우선 17년 동안 가장 많은 수석을 배출한 대학은 연세의대다. 연세의대는 2002년 박찬욱 씨가 수석의 영예를 안은 이래 2003년 김도영 씨가 연속 수석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2008년 김혜원 씨, 2009년 고재상 씨 역시 연세의대 출신 수석이다. 이들은 모교에서 수련을 받고 있다.
경희의대는 두명의 수석이 나왔다. 2001년 박성신 씨가 국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정확히 10년만인 2011년 오승헌 졸업생이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원광의대는 최근 수석을 연거푸 배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3년 김시호 씨가 수석을 차지한 뒤 올해 국시에서 나가혜 씨가 또 한번 최고점을 받았다.
그 외에는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되며 한명씩 수석을 배출했다.
서울의대는 2012년 박지명 씨가, 가톨릭의대는 2007년 성필수 씨가 수석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1998년에는 고대의대 출신 박경화 씨가 최고점을 기록했고 1998년에는 대구가톨릭의대 이계향 졸업생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2000년 수석은 부산의대 최영진 씨가, 2004년 수석은 중앙의대 이광선 씨가, 2005년 수석은 경북의대 노재형 씨가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수재 중의 수재답게 대부분이 모교에 남아 교수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1998년 수석합격자인 박경화 씨는 현재 고대의료원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1999년 수석인 이계향씨와 2000년 수석 최영진 씨도 모두 모교에 남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수석을 차지한 나가혜 씨도 모교에 남아 교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나 씨는 "어려운 길이겠지만 교수로서 모교에 기여하고 싶다"며 "환자 옆에서 그들이 기댈 수 있는 의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