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중소병원협의회(회장 김철수)는 16일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병원 경영난 타개를 위한 방책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본인부담금 정율제 실시를 적극 요구했다.
이날 중소병원협측은 "병원의 외래환자 본인부담금이 의원에 비해 2배 가량 높아 환자수가 급감하고 있다"며 "의원의 외래환자 본인부담금을 정율제(의료급여비의 30%)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병원협은 이어 "1차는 진료, 2차는 입원, 3차는 교육 중심 등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의원급의 병상수는 현재 수준에서 더욱 축소해야 한다"는 데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관은 여기에 대해 “중소병원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떼고 " 정율제 시행은 개원가가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항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답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의료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각급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해야 할 것"이라며 조만간 의료단체 대표들과 회동을 준비중임을 밝혔다.
한편 중소병원협 백성길 부회장은 "병원계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기는 했지만 뚜렷한 답변이 없이 면담 결과는 대단히 실망적"이라며 "개원가 병원을 대표하는 단체가 모여 과연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