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 덕분에 진료비도 해마다 4%씩 늘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08~2012년 '방광염(N30)'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방광염은 방광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세균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방광염 환자는 2008년 134만9500명에서 2012년 152만3400명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3.1%씩 꾸준히 늘고 있었다.
진료비 역시 2008년 898억원에서 2012년 1048억원으로 해마다 평균 3.9%씩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이었으며, 5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는 "남성의 요도 길이가 약 15cm인 것에 비해 여성 요도는 3cm 정도로 매우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40대 이상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 때문에 방광의 점막구조와 분비도 변화를 겪게 돼 균에 대한 방광 점막의 방어력이 감소한다. 젊을 때보다 소변 배출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을 피하고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도 삼가야 한다. 균이 방광에 오래 머물게 돼 균이 증식할 기회를 높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