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들이 줄줄이 이전하고 있는 신흥도시
'세종시'에서 개원한 병의원들의 진료비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아직까지는 인구 12만명 정도의 작은 도시지만 의원 진료비 수입은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세종시 종별 진료비 청구현황' 자료를 통해 2012년 3분기부터 2013년 3분기까지 1년치 진료비 현황을 분석했다.
2012년 7월부터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기 때문에 진료비 및 요양기관 수 통계는 이 때부터 집계되기 시작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 3분기 의원 한 곳당 월 보험급여 매출은 평균 3392만원으로, 전년 동기 3365만원보다 27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전국 평균인 3070만원(2013년 3분기 기준) 보다는 웃도는 수준이다.
의료기관 수도 1년 사이 53곳에서 57곳으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수입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실제
세종시의사회 관계자는 "세종시에 정부 청사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전체 인구가 8만~10만명 정도였는데 1년 새 12만명까지 증가했다. 피부로 느낄만큼 아주 크게 늘지는 않고 있지만 환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신도시든 발전하는데 보통 5~10년 걸린다고 한다. 세종시는 조금 다르다. 정부 차원에서 2015년까지 인구를 3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이뤄진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2단계 정부 부처 이동이 2014년 진료비 수입 변화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통계를 통해 발견한 눈에 띄는 변화는 세종시에 개원 중인 병원 한곳의 수입이 급증한 것이다.
세종시에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한곳도 없고,
조치원성모병원만 1년째 자리하고 있다.
병원 진료비 수입은 2012년 3분기 9728만원에서 지난해 3분기 1억 4928만원으로 1.5배 뛰었다.
병의원 수 대비 약국 수가 적다 보니
약국의 수입도 1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약국 수는 50곳에서 55곳으로 5곳 늘었으며, 월 수입은 232만원에서 727만원으로 3배나 올랐다. 전국 평균치인 1180만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무서운 기세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