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의사회가 19일로 예정된 총파업 회원 투표를 앞두고 임시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의사 총파업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결정하는 투표를 앞두고도 아직 투표의 목적과 방법, 의의 등을 모르는 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12일 광진구의사회는 오후 7시 30분부터 건국대병원 강당에서 50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임시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원격의료 허용 추진의 문제점과 현안보고, 총파업 투표에 대한 안내에 들어갔다.
먼저 김종웅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달 각 구의사회의 정기총회를 앞두고 비상총회를 한 이유는 중요한 결과가 도출될 투표가 있기 때문이다"면서 "투표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중요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월 19일로 예정된 전 회원 투표에 대해 회원들이 정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 지역 단체에서 이와 관련한 모임이 부족한 실정이라 임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3월 총파업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파업의 목적뿐 아니라 투표의 방법과 진행 기간 등에 대해 숙지 못한 회원이 많다는 것이 김 회장의 판단.
그는 "회원들이 알아서 신문 기사를 보고 투표하라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면서 "오늘 나온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 투표 방법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들어보고 각자 생각한 방법으로 투표에 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관 광진구 정책이사와 강청희 의협 총무이사도 투표권 행사를 통해 의협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강청희 총무이사는 "전 회원 투표를 하는 이유와 이를 통해 얻는 것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다"면서 "투표는 단순히 협상 과정의 우위를 위한 형식적인 것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전 회원 투표는 총파업 출정식에서 결의된 사항으로 정부 협상과는 별개로 준비됐다"면서 "투쟁 역시 원격진료와 영리병원 저지를 필두로 고착화된 관치의료 타파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많은 회원들이 투표에 적극 동참해 본인의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면서 "투표가 더 이상 잘못된 의료환경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한 투쟁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영관 광진구 정책이사도 의협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법은 언제든 가변적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대학병원이나 환자의 불만 제기에 따른 정치적 포퓰리즘에 따라 모든 의료기관에서 원격진료가 허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제 의협을 필두로 원격의료법 입법 저지를 위해 뭉쳐야 한다"면서 "총력을 다해야 원격진료라는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회원들의 관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