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보험심사간호사회 13대 회장에 이영 전 회장(서울아산병원)이 연임됐다. 보건의료의 흐름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방향타를 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신임을 받았다.
이 회장은 체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보험심사 간호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전문가로서 정책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대한간호협회 보험심사간호사회는 20일 서울아산병원 서관 강당에서 제17회 정기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2년간 간호사회를 이끌 수장으로 이영 회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이 회장은 "포괄수가제, 초음파 급여화, 청구실명제 등으로 보험심사 간호사들이 그 어느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적정성 평가와 저가구매 인센티브 등 산적한 난제들은 여전한 고민거리로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둘러싼 보건의료의 흐름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간 쌓아온 경험과 시간으로 우리는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3대 회장으로서 그는 총 4가지의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전문가 역량 발휘와 교육과정 체계화, 표준교재 출판, 선진국 의료제도 분석가로 탈바꿈이 그 주제다.
이 회장은 "4대 중증질환 급여 확대와 3대 비급여 대책은 의료계의 최대 화두이지만 만족할 만한 대안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보험심사 간호사들이 의료공급자로서 건강보험 정책과 제도가 역행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2013년 사이버 교육과정 개설로 물리적 여건상 강의에 참여할 수 없는 회원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올해는 교육, 연구원장제도를 신설해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는 보험심사 관리사 표준 교재 개발도 착수한다.
이영 회장은 "보험심사 관리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간호사와 지원자들이 교과서와 같은 표준교재 개발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표준 교재를 개발해 자격 과정에 필요한 지침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새로운 비상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역사를 만들어 온 선배들의 열정을 이어받아 지금의 위기를 이겨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