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가 오는 10일 의료계 총파업(복지부 '집단휴진'으로 지칭)에 불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2일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발표한 오는 10일 의료계 총파업 결정은 명분과 투쟁 동력을 모두 상실했다는 점에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협 나춘균 대변인은 이날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의협이 총파업을 선언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찬반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명분도 투쟁 동력도 이미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의협 노환규 회장은 1일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총 4만 8861명이 투표에 입해 찬성 76.69%, 반대 23.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노 회장은 이어 예고한대로 오는 10일 전국 모든 병의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사실상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병협 나춘균 대변인은 "노 회장이 의료발전협의회 협의결과를 부정하고, 시도의사회장과 이견 표출 등 그동안 상황을 보면 왜 파업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의협이 당초 3일 총파업하겠다고 했다가 의발협 공동회견 이후 10일로 연기한 것도 투쟁 명분과 동력을 스스로 약화시킨 셈"이라고 지적했다.
나춘균 대변인은 "병원들은 의협이 주장한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여론과 국민 시각이 걱정이다.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민적 신뢰에 큰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 대변인은 전공의 파업 참여 우려와 관련, "전공의 스스로 파업 참여에 따른 정부의 엄정한 법 적용 방침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전공의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병원 1770곳에 의사(전공의 포함) 4만 2734명, 의원급 2만 8370곳에 의사 3만 6685명, 요양병원 1245곳에 의사 3088명 등이 근무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