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5일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총파업 투쟁지침을 전체 회원들에게 통지했다.
의협은 투쟁지침을 통해 “이번 투쟁의 목표는 정부가 강행하려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을 반대하고, 건강보험제도 및 의료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의협 투쟁위원회는 "3월 10일 오전 9시를 기해 전국 의사 회원은 총파업에 돌입한다. 단,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인력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투쟁위원회는 의협에 중앙상황실을, 각 시·도 및 시·군·구의사회에 투쟁상황실을 설치해 향후 중앙상황실에서 내리는 투쟁 지침을 각 시・도 투쟁상황실 및 각 시・군・구 투쟁상황실을 거쳐 소속 회원에게 통지할 계획이다.
투쟁위는 세부적으로 우선 10일 전일 투쟁 전날부터 야간에 병・의원의 외부 간판 등을 소등하고, 의사 가운에 검은 리본 달기, 병의원 건물에 현수막(원격의료 반대, 잘못된 의료제도 개혁 등)을 내걸라고 당부했다.
또 투쟁위는 환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상황을 알리기 위해 중앙상황실에서 사전에 배포한 안내문을 참조해 병・의원 상황에 맞춰 현관에 게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투쟁위는 11~23일까지 적정근무(주5일, 주40시간 근무)를 실시하며, 24~29일까지 6일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총파업 투쟁중이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인력은 파업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투쟁 로드맵을 발표할 당시 2차 총파업 기간에는 필수진료인력도 파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방향을 수정했다.
투쟁위는 29일 이후 투쟁계획은 향후 발표할 계획이다.
투쟁위는 7일 보건복지부에 총파업 실행을 통보하며, 각 시도의사회 등과 연계해 보건복지부 항의 방문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투쟁위는 투쟁력 결집 및 동력 유지를 위해 각 시・군・구 의사회가 중심이 되는 비상총회 또는 반상회를 개최하고, 또 각 시도의사회별로 '의사의 날' 행사 등을 개최할 것을 권유했다.
투쟁위는 "총파업 투쟁의 시작이 전 회원의 투표에서 시작된 만큼, 투쟁의 종료 여부도 당연히 전 회원의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상혁 의협 투쟁위원회 간사는 "국민 건강을 위한 이번 총파업 투쟁 참가는 모든 회원의 의무"라고 전제하면서 "우리의 투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가열찬 투쟁을 계속하자"고 독려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