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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형 의료기기, 기술에 감성을 더하다

MRI 검진 가능ㆍ소형화로 '진화'…환자 삶의 질 고려


정희석 기자
기사입력: 2014-03-10 20:32:09
생명이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병으로부터 환자를 지키는 혁신적인 치료법 중 대표적인 것이 이식형 의료기기다.

하지만 이식형 의료기기는 크기, 모양, 흉터, 이식부위 및 작동방식 등 여러 이유로 환자에게 새로운 불편을 안겨줄 우려가 있다.

전문의나 환자들이 이식형 의료기기 선택을 회피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이식형 의료기기 개발방향은 점차 특정 질병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이식환자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MRI 검진 장벽을 뛰어넘다

이식형 의료기기를 몸속에 둔 환자는 일상에서 소소한 불편함과 마주친다.

전자파를 다량 배출하는 휴대전화나 도난방지장치는 현대인에게 일상적인 아이템이지만 일단 의료기기를 이식한 환자는 사용에 있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큰 불편함은 MRI 검진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인공심박동기 ▲제세동기 ▲척수자극기가 필요한 환자 대부분은 고령이기 때문에 MRI 검진을 받을 일도 많다.

하지만 이식형 의료기기와 MRI 간 상호간섭 가능성 때문에 CT 촬영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많았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이식형 의료기기의 가장 큰 변화는 MRI 검진이 가능한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드트로닉의 새로운 심박동기(pacemaker)를 필두로 제세동기와 같은 부정맥 치료용 의료기기에 이 같은 기능이 반영되고 있으며, 보스턴사이언티픽스ㆍ세인트쥬드메디칼과 같은 경쟁사들도 변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작게ㆍ더 작게 '소형화' 추세

심박동기ㆍ환자모니터링기기와 같은 부정맥 치료를 위한 이식형 의료기기의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소형화'이다.

별도 리드선이 없는 심박동기는 이미 타이레놀 알약 한 개 크기 제품이 개발 중이다.

부정맥 모니터링기기의 경우 이미 유럽에서는 건전지 3분의 1 크기 제품이 등장해 허가를 받았다.

제품 크기와 함께 시술 과정에서 환자 몸에 발생하는 흉터 길이는 1cm 이하로 줄었다.

기존 제세동기ㆍ심장재동기화기기는 복잡한 기능 때문에 부피 자체가 만만치 않았다.

환자 쇄골 아래 피부를 절개해 이식하는 이식형 의료기기들은 크기 때문에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물론 해당 부위 피부에 엄청난 압박을 가한다. 심하면 피부 괴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제세동기ㆍ심장재동기화기기는 디자인이 사람 몸에 맞춘 유선형으로 바뀌고 점점 더 소형화되면서 환자들이 겪는 불편을 크게 감소시켰다.

심혈관계 이식기기 빠르게 진화

심혈관계질환은 앞서 카테타 기반 이식형 의료기기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개복술 ▲개흉술 ▲개심술로 인한 환자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여기에 카테타 기반 최소침습 분야는 이제 대동맥판막 치환술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전신마취와 개심과 같은 복잡하고 위험한 수술 대신 카테터를 통해 인공판막을 안착시키면서 수술 가능한 환자 폭도 크게 넓어진 것.

스텐트는 재협착 우려와 함께 오랜 추적관리와 약물복용 등이 큰 장애요인이었다.

하지만 약물방출스텐트(DES)에 있어서는 항혈소판제제 등 약물복용 기간을 예전에 비해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음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인체에서 녹는 약물방출스텐트(DES)
심지어 아예 혈관벽에 안착해 죽상반 확산을 막는 막을 형성한 후 녹아 없어지는 스텐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식형 의료기기 발전은 분명 새로운 질병분야의 도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지금의 치료법을 보다 환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환자들은 단순히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만을 원하지 않는다.

치료과정에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이식형 의료기기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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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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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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