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와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이사민, 이현채, 권유욱)은 17일 "비만 등 성인병 주요 원인인 캡(CAP1) 단백질이 수용체임을 최초로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유수 저널 Cell지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IF=17.5) 3월호에 개재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으로 리지스틴을 분비하는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캡 단백질 과 발현 비교군과 억제 대조군을 한 달 동안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비교군이 대조군에 비해 3배 이상 지방조직 염증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 발현된 캡 단백질은 리지스틴과 결합해 염증세포가 많이 생긴 반면, 대조군에서는 캡 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염증세포가 적은 것이고 설명했다.
앞서 김 교수팀은 리지스틴이 단핵구세포와 반응해 만성염증반응을 유발시켜 심장대사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이라는 사실을 2011년 미국심장학회지(IF=14.1)에 보고한 바 있다.
김효수 교수는 "리지스틴과 만성염증반응은 비만과 당뇨 등 현대인 질병 유발에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 수용체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 결과는 성인병 치료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선도형 세포치료사업단과 보건산업진흥원 및 연구재단 줄기세포 우수연구팀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