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한 파업 결정의 근거에 대한 비판이 강도높게 제기됐다.
의협 감사단은 30일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총은 ▲이번 투쟁과 협상에 관한 회무감사 보고의 건 ▲감사보고에 따른 사후대책 및 처리의 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운영 및 재정에 관한 건을 다뤘다.
감사단은 "파업 결정을 위한 모든 회원 투표가 여러 논란을 만들었지만 여론 수렴용으로 필요한 경우는 타당하다"면서 "하지만 이를 근거로 파업 결정은 정관에 없으며, 평가도 공정성, 진정성, 투표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감사단은 "추후 구성될 비대위는 총회에서 구성해 각 직역, 지역을 망라하는 게 합리적이다"라면서 "회원 투표의 관리 주체에 명시적인 규정도 없다"고 지적했다.
감사단은 이어 "집행부와 프로그램 관리업체의 해명만으로 투표의 공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투표를 관리하는 집행부와 협상단은 투표 결과에 영향을 줄수 있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지만 노 회장은 페이스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대의원들도 투표 과정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조행식 대의원은 "온라인 투표가 상임이사회 회의를 거쳤는지 모르겠다"면서 "회무 시스템을 통해서 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감사단은 "3차는 급작스럽게 진행돼 확인 못했지만 2차까지는 상임위 회의를 거쳤다"고 답변했다.
다른 대의원은 "어떤 결과를 유도하는 투표 설문 문항 작성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걸 확인했는지 궁금하다"며 감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