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수련병원의 인턴 선생님들은 안녕들 하시나요?"
대한병원협회 병원신임평가센터 김태완 대리가 1일 가톨릭의대에서 열린 '2014년 병원신임평가' 설명회에 참석한 청중들에게 던진 첫 질문이다.
병원신임평가센터는 올해부터 수련병원들이 인턴 수련환경이 얼마나 잘돼 있는지 집중 평가한다. 전공의 수련을 책임지는 전문의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다.
단, 시범 차원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신임평가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주 80시간 근무 규칙이 담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규정'도 잘 지키고 있는지 평가한다.
김태완 대리는 "인턴의 수련 환경에 대한 문제제기는 계속 있어왔다. 인턴제 폐지 얘기까지도 나왔지만 법제화 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턴 수련에 대해 다시 볼 필요가 있고 제대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안되면 폐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턴 수련환경 평가는 현재 인턴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련환경이 어떻게 되는지 평가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출발한다.
인턴 수련병원 현지평가 대상은 인턴만 수련하는 D군의 병원들이다. 인턴을 수련하는 모든 병원은 서류 평가 대상에 속한다.
평가 항목은 ▲순환 수련과목 및 인턴 수련 현황 ▲전문의 현황, 시설 및 기구 현황, 진료기능, 당직현황 등 수련기관 평가 ▲교육수련 프로그램 평가 등이다.
구체적으로 순환 수련 과목은 필수와 선택 과정으로 나눠진다. 필수 순환 과목은 내과(4주 이상), 소아청소년과(2주 이상), 외과(4주 이상), 산부인과(4주 이상)다.
선택 과정은 신경과, 정신과, 피부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등 16개 과목 중 2개 이상을 선택해서 수련받아야 한다.
한편, 병원신임센터는 올해부터 교육 수련을 담당하는 전문의 평가도 실시한다.
김태완 대리는 "전문의에 대한 평가 지침이 있는데 지침에 따라 실시했는지 여부만 볼 예정"이라면서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인사평가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선은 병원에 재량권을 주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 게 적합한지를 여러번의 시범 평가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