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당뇨병치료제 SGLT(나트륨/글루코스공동수송체)-2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얼마전 국내에서 발매된데 이어 일본에서도 발매됐다.
요세관에서 글루코스의 재흡수를 억제시켜 혈당을 낮춰주는 포시가는 향후 당뇨병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도 안전성 검증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마른 당뇨병환자에 포시가를 투여하는 경우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웃 일본에서 나왔다.
지난 1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오노사의 포시가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준텐도대학 내분비내과 와타다 히로타카 교수는 포시가의 메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SGLT2억제제는 세포내 글루코스를 흡수하는 막단백질 SGLT의 서브타입으로, 신장에 발현해 요세관에서 요중 글루코스의 약 90%를 재흡수해 체내에 과잉된 글루코스 배출을 촉진시켜 혈당을 낮춰준다."
이러한 기전을 통해 성인 2형 당뇨병환자의 당화혈색소(HbA1c) 저하가 유의하게 유지되고 좌위 수축기혈압의 개선, 지방과 단백질 산화율 상승, 체중 감소 등도 나타난다.
HbA1c 저하와 체중감소 효과는 어떤 당뇨병치료제 병용해도 나타났다.
일본에서 7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3상 임상시험에서는 빈뇨(3.4%), 입마름(2.2%), 요로감염증(1.0%), 외음부질칸디다증(1.8%)등의 부작용이 지적됐다.
와타다 교수는 체중감소 효과에 대해 "SGLT2억제제에서는 요량이 증가할수록 지방을 잘 연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서양의 비만 2형 당뇨병환자에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뼈와 골격근도 함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마른 당뇨병환자에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요중글루코스 증가에 따른 요로, 생식기합병증과 요량 증가에 따른 고령자 탈수증상 등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이 참석한 독일 노이비트임상시험센터 토마스 벤케(Thomas Behnke) 박사는 SGLT2억제제를 처방하기 전에 의사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에 대해 소개했다.
이 병원에서는 400명 이상의 2형 당뇨병환자에 포시가를 처방하고 있다.
벤케 박사는 개인적인 관찰과 임상시험의 의견을 전제로 HbA1c치와 신장기능, 환자 나이, 인슐린치료환자의 투여량감소, 다뇨증, 요로 성기감염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체액량 감소와 탈수는 일부 고령환자에서만 나타났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감염증도 2.2%에 불과했으며 복잡한 증례는 아니었다고 한다.
다만 "요로 성기감염증의 경우 "환자에게 충분하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른 2형 당뇨병 환자에 처방할 경우 "뼈와 골격근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이해시키고 예방 대책으로 환자에 적합한 운동요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