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외국인환자를 진료해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이 벌어들인 진료수입이 총 3934억원으로, 전년 대비(2673억원) 4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년 해외환자 유치실적'을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외국인환자수는 전년대비 32.5%, 진료수입은 47% 증가했다.
외국인 실환자수의 경우 21만 1218명(연환자 기준 65만 411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15 만 9464명(연환자기준 47만 4939명)보다 32.5% 증가했다.
외래환자가 17만 2702명(81.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건강검진 환자는 1만 8379명(8.7%), 입원환자는 2만 137명(9.5%)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환자로 인한 총 진료수입은 3934억원으로, 2012년 2673억원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186만원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102만원의 1.8배 정도 규모이다.
입원환자와 중증상병 외래환자를 합한 중증환자는 2만 7450명으로 전체의 13%였지만 진료수입은 1986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50.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억원 이상 고액 환자는 117명으로 2012년 대비 42.7%나 증가했다.
외국인환자 국적별 환자수의 경우 2012년 환자유치 1위인 중국이 2위인 미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며 2013년에도 1위를 유지했다.
정부 간 환자송출 협약의 성과로 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전년대비 236.5% 증가한 1151명이 유치됐으며 이들의 총 진료비는 204억원으로 전년(43억원)대비 374.4%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 외국인환자가 전년대비 56.2% 증가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국인환자 유치 비중도 2009년 15.4%에서 2013년 22%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환자가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는 내과(24.4%), 검진센터(10%), 피부과(9%), 성형외과(8.6%), 산부인과(5.7%), 정형외과(5.2%), 일반외과(3.7%), 이비인후과(3.6%)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외과 외국인환자의 경우 전년대비 56.7% 증개해 7위로 상위 10개 진료과내로 진입했으며, 검진센터 이용 외국인환자는 전년대비 17.7% 증가에 그치면서 환자 비중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별로는 서울(63.2%), 경기(12.2%), 부산(5.2%), 인천(4.9%), 대구(3.5%)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80.3%가 집중돼 집중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된 이래 5년간 63만명 이상의 외국인환자가 한국 의료를 선택했고 이들은 약 1조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며 "한국 의료홍보, 외국의료인 연수, 나눔의료 등의 사업을 확대해 외국인환자 유치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