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가 홍역 환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울산의대가 최근 서울아산병원 인근 패밀리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모든 본과생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병원 실습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이달초 서울 소재 A 대학에서 발생한 홍역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울산대 학생 중 A 대학으로 교환 수업을 통한 홍역 감염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해당 학생은 울산의대 패밀리아파트에 귀거하면서 홍역에 감염된 사실이 방역당국을 통해 뒤늦게 확인됐다.
울산의대는 해당 학생의 룸메이트를 비롯한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의대생 전원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22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실습을 잠정 중단했다.
홍역은 발열과 발진 등 감기 초기증상과 유사하나 전파력이 강한 전염성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울산의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 울산대 학생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지난 16일 의대와 병원 측에 통보했다"면서 "의대생들은 아직 감염되지 않은 상태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역에 감염된 학생은 송파구 인근 병원에 격리 치료 중에 있다"며 "울산의대 학생들은
아산병원 감염관리실과 송파구 보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의대생들에게 전염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학생들의 홍역 발생 원인을 분석 중에 있다"고 말하고 "영유아 때 홍역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99%는 면역력이 생기나 1% 예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울산의대 관계자는 "본과 1, 2학년의 수업은 평소대로 진행하나, 서울아산병원 실습은 혹시 모를 전염성에 대비해 중단한 것으로 안다"며 "갑작스런 상황에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의대는 지난해 2월 서울아산병원 내 학생 기숙사(의림학사)를 간호사 등 의료진이 귀거하는 외부 패밀리아파트로 이동시켰다.